안녕하세요? 2022년은 장마가 8월에도 이어지는 이상한 해이네요. 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8월에 다시 시작이라니.. 오늘은 비오는 날에 읽으면 좋은시를 공유해 드리니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. 바로 나희덕 시인님의 '비 오는 날에' 입니다. ☔비 오는 날에☔ 내 우산살이 너를 찌른다면, 미안하다. 비닐 우산이여 나의 우산은 팽팽하고 단단한 강철의 부리를 지니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었거니 이제는 걱정이 된다. 빗속을 함께 걸어가면서 행여 댓살 몇 개가 엉성하게 받치고 선 네 약한 푸른 살을 찢게 될까 두렵구나 나의 단단함이 가시가 되고 나의 팽팽함이 너를 주눅들게 한다면 차라리 이 우산을 접어 두겠다. 몸이 젖으면 어떠랴 만물이 눅눅한 슬픔에 녹고 있는데 빗발이 드세기로 우리의 살끼리 ..